건선의 한방 치료 [광주 건선, 금호튼튼한의원]

건선

 

피부에 붉은 색을 띠는 작은 좁쌀 또는 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입니다.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갑니다. 그러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그 동안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흔히 보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입니다.

 

(원인)

한의학에서는 칠정으로 기혈이 오랫동안 몰리고, 이것이 화로 변화되면서 영혈이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생긴다고 봅니다.

또는 혈조증상이 있는데다 맵고 짠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탓으로 족양명위경에 습열이 몰려서 생기거나 외감풍사가 침입되어 생긴다고 봅니다.

 

(증상)

 

건선은 붉은색의 발진이 나타나 점차 커지거나 뭉쳐서 동전 모양이 되며 점차 특징적인 하얗고 두터운 비듬 같은 껍질이 발진 위에 나타납니다. 비듬 같은 피부껍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두터워집니다. 건선이 주로 잘 생기는 피부 부위는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피부입니다.

 

특히 머리와 팔다리 펴는 쪽에 잘 생기고, 팔꿈치와 무릎 부위에도 대칭적으로 생기며, 온몸에 퍼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자리는 뚜렷하고 윗면에 여러 층의 마른 흰비듬이 덮여 있어서 긁으면 비듬이 떨어집니다. 긁은 자리에는 투명한 얇은 막이 생기는데, 이것을 더 긁으면 점차 점상출혈진이 보일 수 있습니다.

건선 때는 물집이나 미란이 생기지 않지만 삼출성을 띠면서 구진의 겉면이 습해지는 경우도 있고, 홍피증의 형태를 띠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좀 가려울 수 있지만 대체로 아무런 자각 증상과 전신 증상이 없이 경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 계절에 따라 더했다 덜했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겨울철에는 거의 없어지거나 가벼워졌다가 봄철에 다시 재발하거나 심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더운 계절에 거의 없어지거나 가벼워졌다가 늦가을이나 겨울에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하면 잘 낫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또 간혹 잘 낫지 않으면서 만성으로 경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선의 예방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피부에 상처를 입거나 과도한 자극을 주면 악화될 수 있는 점입니다. 또한 정서적 긴장이나 과로, 외상, 감염 등이 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종류)

건선은 생긴 피부병의 모양에 따라 심상성건선, 평편성건선, 물방울양건선, 농포성건선, 박탈성건선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생긴 위치에 따라 나눌 수도 있습니다.

 

 

1. 심상성 건선(판상형 건선) 

 

건선의 모습이 보통 500원 짜리 동전처럼 둥글다고 하여 화폐상 건선이라고도 하며 모든 건선환자의 70%가 심상성 건선환자입니다. 따라서 건선하면 대개 이 심상성 건선을 떠올리게 됩니다. 홍색반점 또는 구진상 반점이 조기 병변으로 나타나면서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크기도 증대됩니다. 은백색의 피부 각질이 그 표면에 두껍게 나타나는데 약간 올라온 병변 모양이 주위 피부와 명확히 구분되어집니다. 국소에 한정되어 있거나 산발적인 구진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계속적으로 확대되어 원형의 발진을 형성하거나 작은 구진들이 서로 합쳐져서 불규칙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듬 같은 피부 각질들은 피부로부터 느슨해져서 끊임없이 떨어지며, 건선이 있는 피부는 보통 매우 건조하고, 피부의 통증과 가려움, 피부가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편평성 건선

 

건선 부위가 붉은 색깔을 띠면서 작게는 동전 크기에서 손바닥만한 크기로 피부에 지도를 그리듯 확장되어 나가는 형태의 건선으로, 어떤 모양은 도우넛 형태의 모양도 있으며 각질이 넓고 투명하며 큰 각질을 손으로 벗기면 피부가 홍조를 띠지만 화폐성 건선처럼 피가 나지는 않습니다. 피부의 표피가 벗겨진 상태라 보기에 안타까우며 금방 다시 엷은 비닐 같은 각질층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몸통과 팔다리에 생기며 때로 온몸에 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얼굴과 손발바닥에는 생기지 않는 편입니다.

 

3. 물방울 건선

주로 소아나 청소년기에 잘 나타나며, 흔히 감기 후에 작은 반점들이 많이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에 나쁜 영향만 받지 않는다면 수주, 혹은 수개월 후에 저절로 소실되기도 합니다. 이 건선은 목 부위의 감염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으며, 감기, 수두 그리고 편도염을 포함하는 많은 다른 조건들도 물방울양 건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방울양 건선은 서로 합쳐지는 일이 없이 작고 붉은 물방울 형태로 각각 피부에 나타나는데 병변부위는 대개 몸통, 팔다리, 그리고 가끔 머리피부에도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얼굴, 목, 손발바닥, 점막에는 생기지 않으며, 판상형 건선에서처럼 두껍거나 비늘이 피부를 덮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방울양 건선은 뚜렷한 이유 없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시간이 좀 흐른 후에 판상형 건선으로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박탈성 건선

 

인비늘과 홍반이 전신에 나타나는 심한 형태로 건선이 전신증상으로 올 수 있습니다. 미세한 인설이 광범위하게 붉은색을 띄며 솟아오르는 특성이 있습니다. 발열이나 홍피증 등의 증상이 전신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가려움증과 고통이 따르며, 부종이 수반될 수도 있습니다.

5. 농포성 건선

 

표피밑층에 무균성 농포가 형성되면서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몸 전체로 번져 손발바닥을 제외하고 전신적으로 확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손발바닥에 농포성 건선이 나타날 때는 다른 신체 부위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농포성 건선의 특징입니다. 농포성 건선환자는 피부가 극도로 예민하여 자외선 치료를 받으면 화상을 쉽게 입어 병변을 더욱 악화시킬 뿐더러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전신 또는 국소에 나타날 수도 있는데 피부에 무감염성의 농이 있는 수포가 나타나게 됩니다. 때로 열, 오한, 심한 가려움, 빈맥, 탈진, 빈혈, 체중 감소와 근육의 약화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건선의 종류는 시간이 경과하며 진행되나 부적절한 관리나 치료법으로 악화되어 대판상이나 박탈성 단계가 단시간에 올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손톱건선, 손바닥 발바닥 건선, 두피건선, 얼굴 건선 등 부위별 건선이 있습니다.

 

 

[한방에서 보는 피부 질환의 치료]

 

동의보감에서는 피부에 인체 12 경락이 흐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12 경락에는 각각의 유주하는 노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부 질환이 12경락 중 어느 부분에 속하는 가를 살펴보아서 그 경락에 이상이 있음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몸의 피부는 크게 오장육부상 폐에 속한다고 봅니다. 피부에는 땀구멍과 털이 있어서 몸의 체온을 조절하고, 또한 몸을 보호하는데, 이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먼저 폐의 기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현대의학적으로 볼 때는 피부의 상피세포는 장(위, 소장이나 대장)의 상피세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피부에 어떤 질환이 생겼을 때는 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체는 사상 체질에 따라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구분되는데 체질에 따라 피부가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며, 땀을 잘 흘리지 않기도 하고, 땀을 잘 흘리는 체질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부 질환을 치료할 때는 먼저 그 사람의 체질을 명확히 판단하고, 그 이후 피부 질환이 나타난 부위가 12경락 중 어느 부위인가 살펴보아 피부 질환의 원인 경락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폐와 장(위, 소장, 대장 등)의 기운 상태가 어떠한 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피부 질환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칠정의 변화(감정의 변화-곧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파악해서 종합적으로 진찰하여 적절한 처방을 투약해야 피부 질환이 호전되는 효과를 볼 것입니다.

 

 

 

우리의 몸의 장세포는 약 3개월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혈액(보통 적혈구 세포)이 한번 바뀌는데 약 120일, 골수 세포는 약 180일의 주기이며, 몸의 모든 세포가 새롭게 바뀌는 데는 약 11개월이 걸리게 되므로, 오래된 피부질환은 일반적으로 3~4개월 이상은 한방 치료를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보고 확실한 치료가 됩니다. 보통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된 피부 질환은 약 1년(11개월~12개월)의 치료 기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